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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다의 기록
[독후감] 라틴어 수업 :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본문
http://www.yes24.com/Product/Goods/42813493?
라틴어 수업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 한동일 교수의 화제의 명강의‘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에 대한 품격 있는 응답 “아직 꽃피지 못한 청춘, 그러나 ‘라틴어 수업’에서 배운 것은 ‘꽃’이 아니라 그 근본이 되는 ‘뿌리’였습니다.” - 제자들의 편지 중에서한국인 최초, 동아시아 최초 바티칸 대법원 로타 로마나(Ro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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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대학생 때 독일어 수업 첫 시간 때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나는 이 말을 듣고 크게 공감함과 동시에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교수님의 독일어 수업에 빠져들었다.
이렇게 언어를 배우는 것이 즐겁다는 생각을 나로 하여금 하게 만든 수업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한동일 교수님의 라틴어 수업이었다.
학점을 잘 받을 수 있고, 수업이 재미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듣게 된 수업이었는데, 졸업한지 몇 년 지난 아직까지도 많은 기억에 남는 수업이었다.
그런데 이 수업이 책으로 발매가 되었고, 인문학 서적으로 베스트 셀러에 올라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때 서점에서 반가운 마음으로 잠시 책을 꺼내 들었다가 마지 다 읽지 못했던것을, 이제와서 다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그 때 그 수업처럼, 고대 로마의 역사나 라틴어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 등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라틴어를 접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문득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던 그 때가 떠올라, '맞아맞아, 이런 얘기도 해주셨던 것 같아.' 라며 추억에 젖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책의 구성이 아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라틴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게끔 한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마치 내가 들었던 교수님의 수업처럼 교수님이 독자에게 말을 거는 것 같은 책이었다. 한 챕터 마다 하나의 주제를 잡고, 그 주제와 관련된 라틴어 문장이나 단어를 알려주는데, 교수님의 수업도 이와 같은 방식이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인상 깊게 읽었던 장이 있었는데,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 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라는 장이었다.
당신이 잘 계신다면, 잘되었네요. 나는 잘 지냅니다
Si vales bene, valeo.
당신이 잘 있으면, 나는 잘 있습니다.
"그대가 잘 있으면 나는 잘 있습니다" 라는 로마인의 편지 인사말을 통해 생각해봅니다. 타인의 안부가 먼저 중요한. 그래서 '그대가 평안해야 나도 안녕하다'는 그들의 인사가 문득 마음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내가 만족할 수 있다면. 내가 잘 살 수 있다면 남이야 어떻게 되든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요즘 우리의 삶이 위태롭고 애처롭게 느껴집니다. 사실 우리의 사고가 어느새 그렇게 변해버린 건 사람들의 마음이 나빠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낼 여유가 점점 없어지기 떄문입니다.
교수님이 이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던 것이 생각났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매 학기마다 자신의 수업을 듣지만, 그 이후에 연락을 주는 학생은 많지 않다고.
수업을 들을 때는 재미있는 수업이다. 그리고 성적을 잘 받으면, 참 좋은 수업이었다. 이렇게 생각하기만 하고 거기서 끝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나도 그렇게 되었고. A+를 받았지만 라틴어에 대한 좋은 추억만을 남긴채, 라틴어의 모든 것은 나의 머리에서 잊혀졌었다.
그래도 이 책을 사서 읽게 된것.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라틴어 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도 또다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그것이 다시금 그 때 추억을 떠올리면서 교수님꼐 죄송한 마음이 들게 했다.
수 많은 제자들 중 못난 한 제자일 뿐이지만, 다시 교수님을 만나게 돼서 안부를 묻게 된다면 교수님도 저렇게 말씀하실 것만 같다.
Si vales bene est. ego valeo.
이 책을 읽을지 말지 고민되는 분들이시라면, 부담없이 한 번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일단 내용 자체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깊이이고, 무엇보다도 교수님께 직접 설명을 듣는 것 같은 느낌때문에 글이 술술 읽힌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라틴어가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단어들의 어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언어나 문화를 배우는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교수님이 집필하신 다른 책에도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그 정도로 이 책은 라틴어와 로마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남겨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력이 아마 몇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내가 교수님의 라틴어 교재를 버리지 못하고 책장에 간직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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