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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6월 제주도 3박 4일 여행 (3일차: 오는정김밥/사려니숲길/아부오름/쪼끌락/김녕 해수욕장/디앤디파트먼트 제주/숙성도) 본문
[여행] 6월 제주도 3박 4일 여행 (3일차: 오는정김밥/사려니숲길/아부오름/쪼끌락/김녕 해수욕장/디앤디파트먼트 제주/숙성도)
체다오니 2021. 5. 28. 19:093일 차 일정
하루종일 비가 내렸던 3일차 제주. 벌써 약 1년 전에 갔던 여행이지만 이날은 아침일찍 눈을 떴다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빗줄기를 보고 다시 잠에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오는정김밥이 일정에서 빠져있지만 전날에 미리 12시 픽업으로 예약전화를 해놓고 숙소에서 나가면서 김밥을 픽업하러 갔다.
아래가 3일차 일정.
맛 기행: 오는정김밥
https://place.map.kakao.com/8453998
오는정김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동문동로 2 (서귀동 254-6)
place.map.kakao.com
제주도에는 김밥으로 유명한 집이 몇군데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오는정김밥을 점심으로 먹으러 갔다.
전화 연결이 어렵다는 평들이 많아서 덜덜 떨면서 전화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쉽게 예약이 되어버렸다 ㅎㅎ
가게는 매우 협소하고 현장 예약을 하러 오시는 분들과 미리 예약한 김밥을 픽업하러 오시는 분들의 두 종류가 있었다. + 유명인사들 사진과 싸인
예약 시간인 12시에 맞춰서 갔는데, 그 시간에 딱 맞춰 나오지는 않았고 가서도 한 10분 안 되게 기다렸던 것 같다. 마땅히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어서 친구가 갓길에 차를 대고 차 안에서 언제든 차를 뺄 수 있게 기다리고 있었다.
초점이 나가서 매우 슬픈 김밥...
우리는 오는정 김밥 한줄, 치즈김밥 한줄을 시켰던 것 같다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김밥은 맛있기는 했으나, 우리처럼 숙소가 가깝거나 동선에 있으면 모를까 사실 그렇게 예약해서 먹을 정도는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어쨌든 우리는 시간과 동선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으니 성공적이었던 점심이었다 :)
사려니숲길
김밥으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오늘의 첫 관광지인 사려니숲길로 향했다.
비는 계속 많이 왔다가 적게 왔다가를 반복하고 있었지만, 하루종일 비가 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날씨였기 때문에 우리는 일찌감치 날씨를 포기하고, 그저 구경을 하기에 너무 불편하지만 않기를 바라며 사려니숲길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내비게이션이 사려니숲길이라고 말한 곳에 도착을 했는데...
어떤 아저씨가 서 계시는 것이 아닌가.
아저씨 왈 "오늘 호우특보때문에 폐쇄됐어요~ 못들어가요~"
순간 나와 친구는 멘붕상태가 되었고... 주변 사람들이 그토록 좋다고 말하던 사려니숲길에 못가는 것인가 실망하던 찰나,
사려니숲길에 또 다른 출입구가 있다는 것을 떠올린 내가 밑져야 본전이라며 다른쪽 출입구로 다시 목적지를 찍고 가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쪽 출입구는 열려 있어서, 비가 많이 쏟아졌지만 차를 대고 숲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비가 많이 와서 진흙이 많이 묻기는 했지만, 그래도 비오는 숲길은 오히려 운치가 있고 좋았다.
마치 나무들이 샤워를 하면서 자연의 기운을 뿜어내는 느낌이었다랄까.
멀리 안개 속에서 요정이 튀어 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에 신발이 더러워지는 것도 모르고 열심히 사진을 찍게 되었다.
그리고 오히려 맑은 날 우도를 가고 비오는 날 이곳에 온 게 너무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와 둘다 만족스러워 했던 것 같다.
비가 점점 많이 오는 바람에 더 깊이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그 빗속에서는 숲의 기운을 맘껏 느끼고 와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아부오름
제주도에는 수많은 오름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오름들이 있는데,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친구가 공유해준 사진을 보고, 오르기도 그리 힘들지 않으면서 경치가 이쁘고 사람도 많지 않다고 하는 아부오름을 가게 되었다.
사려니숲길에 갔을 때 비가 정말 많이 쏟아져서 오름을 오를 때도 비가 이렇게 많이 오면 어쩌나 걱정을 조금 했는데, 오름 아래에 도착해서 내려보니 비가 거의 그쳐있었다.
을씨년스럽게 찍힌 사진...ㅋㅋ 아부오름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길을 따라 쭉 올라가다보면 갑작스러운 급경사 구간이 한번 있고, 거기만 올라가면 바로 오름의 꼭대기가 나온다.
가뜩이나 도넛모양처럼 가운데 부분이 낮고 그 주위를 숲이 빙 둘러싸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 아부오름인데 안개까지 자욱하게 껴서, 여기가 오름인지 평야인지 잘 분간이 가지 않지만, 조금 걷다보니 안개가 점차 개면서 멋진 풍경을 누릴 수 있었다.
남들처럼 멋진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비가 그친 게 좋았는지 아이처럼 오름을 마구 뛰어다녔던 기억이 난다.
여행을 자주 다닐수록 나는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보다 자연을 더 좋아한다는 걸 느끼게 된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물론 인간의 기술로 만들어낸 도시도 참 멋지다고 생각하고, 야경을 정말 좋아라하지만, 그래도 항상 여행을 가서 편안함을 느끼는 건 웅장한 자연을 봤을 때인 것 같다.
맛 기행: 쪼끌락
https://place.map.kakao.com/26532312
쪼끌락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로21길 21 (구좌읍 김녕리 1223-20)
place.map.kakao.com
아부오름을 뒤로 하고 향한 곳은 김녕 해수욕장 근처의 카페 쪼끌락.
이번 여행에서 맛집 담당은 나, 카페 담당은 친구였는데, 친구가 돌하르방 모양을 한 커피 얼음에 우유를 부어먹는 것을 보고 꼭 가보고 싶다고 했던 카페였다.
열심히 운전해서 김녕 해수욕장으로 가고 있었는데 해수욕장에 다 와갈 때쯤 우리 앞에 펼쳐진 풍경...
해가 뜬 건 아니라 맑지는 않고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었지만, 바다가 맑아서인지 너무너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서, 우리 둘다 동시에 "와~~ 대박!!" 하고 감탄을 했었다.
왠지 모르게 내륙 도로를 타고 오다가 해변가에서 코너를 돌며 눈앞에 빛나는 바다가 펼쳐졌을 때, 그 순간 둘이 동시에 감탄사를 내뱉었던 게 아직도 굉장히 인상 깊게 남아있는 순간이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곳이라서 그랬는지, 둘다 바다가 너무 예뻐서 여기 오기를 잘했다고, 그리고 비가 그쳐줘서 너무 다행이라고 정말 기뻤던 것 같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 배경에 보이는 하얀 차... 저 차가 너무 시선 강탈이라 SNS에서 보던만큼 이쁜 사진을 건지지는 못했다.
음료 맛은 쏘쏘... 특별한 맛은 아니었는데, 풍경 포함 비주얼이 일단 너무 완벽해서 불만은 전혀 없었다 ㅋㅋ
다들 아시겠지만 이 카페는 꼭 바깥 자리에 앉으셔야 합니다 ㅎㅎ 꼭이요...!!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https://place.map.kakao.com/1566172485
디앤디파트먼트 제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탑동로2길 3 (삼도이동 1261-6)
place.map.kakao.com
소품샵을 좋아하는 친구따라 갔던 디앤디파트먼트.
공식 소개글에 따르면...
제주에서 옛날부터 만들어지고 계속 사용되고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판매함으로써 상품의 기술과 매력, 역사와 생산자를 함께 소개합니다. 보편적이고 완성된 디자인으로 어느 시대에서도 변함 없는 가치를 지닌 롱 라이프 상품만을 자신 있게 판매하며, 그 후 소비자로부터 되사서 다시 판매한다는, 소비 현장에서의 재활용을 제안하는 상점입니다.
라고 한다.
갔을 때는 몰랐고 돌아와서 찾아보고 알게 된 거지만, 취지는 참 멋진 것 같다 ㅎㅎ 멋진 취지만큼 공간도 멋지고 재밌어서 이것저것 열심히 구경했다.
뭔가 특별히 사지 않더라도, 제주시에 갔고 시간이 좀 뜬다 싶으면 들려볼만한 곳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
카카오맵 평을 봤는데 너무 혹평이라... 살 게 없다는 건 그럴 수 있지만 난 이것저것 구경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위치가 그렇게 외진 곳에 따로 떨어져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한번 정도는 가볼 만 했던 것 같다.
숙성도
https://place.map.kakao.com/316010726
숙성도 노형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로 41 (노형동 941-2)
place.map.kakao.com
드디어 제주도 여행의 하이라이트! 최후의 만찬! 흑돼지를 먹으러 갔다 ㅋㅋ
그런데 여기서 밥을 먹는 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1. 마땅히 주차할 공간이 없다
2. 웨이팅이 너무 길다
3. 길이 복잡하다
우리가 조금 일찍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 종합 세트때문에 꽤나 애를 먹었다.
우선 웨이팅은 예상을 했기 때문에 주변에 주차를 하고 적당한 카페에 들어가서 웨이팅을 할 계획이었던 것까지는 좋았는데, 길이 너무 복잡해서 주차를 어디에 해야 할지, 어느 카페를 가야 할지 찾는 것도 꽤나 수고스러웠다.
그러다가 골목 주택가 빌라 앞에 평행주차를 할만한 자리를 찾아서 주차를 하고 혹시 몰라 전화번호를 남겨놓고, 주변에 있었던 작은 카페에 들어갔다.
거기서 한참을 또 대기하고, 슬슬 음식점 앞에서 기다려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어슬렁 거리면서 숙성도 앞으로 향했는데 아직도 웨이팅이 정말 많았다...
카페에 있던 시간까지 합쳐서 총 2시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은데, 처음에는 배가 고프지 않았던 우리도 들어갈 때쯤에는 "배고파! 빨리 먹고싶어!"를 외치며 엄청난 기대에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그리고 드디어 2시간의 웨이팅 끝에 접한 흑돼지..!
정말 맛있었다 ㅋㅋㅋ 둘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먹었던 기억이 ㅋㅋㅋ
사실 제주도의 다른 흑돼지집을 가본 적이 없으니 비교대상이 없어서, 제주도에서 여기를 꼭 무조건 가세요! 라고 추천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 둘 입맛에는 매우 맛있는 고깃집이었다.
먹는 법을 알려주셔서 이렇게도 먹어보고 저렇게도 먹어보고...
이래서 흑돼지 흑돼지 하는구나 싶었다.
뭔가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어서 약간 노린 것도 있었지만, 흑돼지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이번 여행이 얼마나 알찼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고, 정말 터질 것 같은 배를 안고 숙소로 향했던 게 생생하게 기억난다.
둘다 밥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서 항상 음식점에서 밥을 남기곤 했었는데, 고기는 역시 인당 1인분 이상씩 먹어줘야 된다며 열심히 흡입하고 만족스러워했던 마지막 저녁.
3박 4일이었지만 4일째는 점심쯤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같이 여행을 다녀봤던 친구도 아니었고, 회사에서 만난 회사 친구랑 처음으로 여행을 가는 거여서 친하긴 해도 살짝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는데, 걱정이 웬걸 너무 잘 맞는 친구여서 앞으로도 종종 같이 여행을 다니자며 내가 매달렸다 ㅎㅎ
처음 카메라를 들고, 처음 여행을 같이 하는 친구와, 처음 차를 빌려보고 처음 갔던 제주도.
날씨가 썩 좋은 여행은 아니었지만 모든 게 처음이었던 것 치고 모든 게 성공적인 여행이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인데 코로나때문에 해외여행을 못가는 건 너무 아쉽고 지금도 정말 아쉬운 일이지만, 그래도 덕분에 국내여행의 좋은 점들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코로나 시국이니만큼 너무 방심하고 돌아다니는 것은 그거대로 위험하고 안 좋지만,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항상 조심하면서 다니는 여행은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좋고, 개인적으로 기분전환으로도 정말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도 많은 곳을 다니며 이렇게 하나하나 기록해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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