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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1.08.05 치아교정 3일차 / 교정 관련 정보 정리

체다오니 2021. 8. 5. 21:55

이제 갓 교정을 시작한 교정러이다보니 유튜브로 자꾸만 교정 후기를 찾아보게 된다. 남은 2년이 아득하게 느껴지다가도 꼬박꼬박 치과를 잘 가서 예상 기간보다 빠르게 교정이 끝났으면 하는 생각 뿐이다.

그래도 아직은 교정기를 붙인 나의 모습도 나름 마음에 들고 ㅎㅎ 후회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나처럼 교정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여러 정보를 찾아보는 분들을 위해 내가 줍줍한 정보들을 한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음 주의)


교정 원리

교정 원리는 아마도 많이들 알고 있겠지만, 치아에 브라켓이라는 장치를 붙이고 거기에 철사를 묶어서 치아를 조이면서 이동시키는 원리이다.

이때 치아가 어떻게 이동하나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치아와 턱뼈 사이에는 치주인대라는 결합조직이 있는데, 철사로 이를 당겨주면 당기는 힘이 작용하는 쪽의 치주인대는 수축이 되고 반대쪽 치주인대는 늘어나게 된다고 한다. 이때 수축된 치주인대는 피가 통하지 않아서 자연적으로 펴지려는 힘이 작동하게 되고, 그 결과 그 주변에 있는 뼈를 녹여서 여유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그리고 늘어난 쪽의 치주인대는 반대로 원래대로 돌아가고자 하는 힘이 작용해서 뼈를 만들어 붙인다고 한다. (인체의 신비...!!)

 

 

교정 장치

위와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도록 이에 장착해주는 것이 바로 브라켓과 와이어이다.

브라켓이라고 불리는 장치를 치아에 부착을 한 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구부리는대로 휘어지는 와이어가 아닌, 원래 모양대로 돌아오려는 성질을 가진 특수한 와이어를 이용해서 치아를 조이고, 그 와이어의 반듯한 모양대로 치아가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때 교정 장치로 쓰이는 브라켓에는 종류가 여러 가지 있는데, 보통 메탈 / 세라믹 / 클리피씨 이렇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그리고 이와 별도로 설측교정, 인비절라인 이라는 교정방식도 있는데 먼저 브라켓 종류에 따른 차이부터 순서대로 살펴보자.

 

메탈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 교정장치! 가장 고전적인 방식으로 흔히들 "철도를 깐다"라고 할 때 떠올리는 방식이다.

'교정'하면 생각나는 니모를 찾아서

하얀 치아에 메탈로 된 브라켓을 장착하고 거기에 철사까지 끼우는 방식이다보니 심미성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하지만 가장 저렴하기도 하고 고전적인 치료방식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메탈 교정을 진행하는 분들도 더러 계시는 것 같다. 

 

세라믹 / 클리피씨

세라믹과 클리피씨 모두 치아처럼 하얀색의 브라켓을 장착하게 된다. 다만 차이가 있는 것이 세라믹의 경우 브라켓의 종류가 다를 뿐 메탈과 같이 철사를 또다른 철사로 브라켓과 고정을 하게 된다.

이게 무슨 말인지는 클리피씨와의 차이를 살펴보면 확실할 것 같은데,

클리피씨의 경우 똑딱이 방식으로 되어 있어서 브라켓의 똑딱이를 열어서 철사를 넣고 똑딱이를 잠그는 방식이라고 한다. 

반면 메탈과 세라믹 브라켓의 경우 그런 똑딱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철사를 브라켓과 연결하기 위해 또다른 얇은 와이어를 이용해서 철사를 조이게 된다.

이 방식의 차이때문에 세라믹과 클리피씨가 비슷하긴 해도 치아 상태에 따라서 각각 다른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가격은 세라믹보다 클리피씨가 조금 더 비싸다고 하는 것 같다.

 

 

설측교정 / 인비절라인 (투명교정)

위에 설명한 것들은 브라켓에 차이가 있었다면 이 두 가지는 교정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설측교정의 경우 치아의 앞이 아닌 뒷쪽에 장치를 부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냥 봤을 때는 교정하는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때문에 연예인처럼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직종의 분들이 일반적으로 이 방식으로 치아교정을 진행한다고 한다.

다만 교정할 때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것인데, 아무래도 치아 뒷쪽에 장치를 붙이는 방식이다보니 음식물이 끼거나 할 경우 관리가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치과에서도 이 방식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가격도 가장 비싼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가장 기괴했던 장면...

인비절라인은 흔히들 투명교정으로 알고있는 방식.

교정장치가 장착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뺐다 꼈다 하는 방식이고 투명의 틀처럼 되어 있는 장치이다보니 교정을 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편하고 외관상 거의 티가 나지 않는 방식이다.

그렇지만 이 방식으로 교정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웬만한 치과에서는 이 방식을 추천하는 곳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상식적으로 메탈로 잡아끌어도 2~3년이 걸리는데 투명 틀을 뺐다꼈다 한다고 어떤 치아든 간편하게 치아교정이 된다는 건 불가능하다는 생각)

 

 

교정 진행 방식

사실 이건 치아 상태에 따라서 선생님들이 판단하고 진행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반화해서 얘기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순서 차이나 과정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방식에 대해서 한번 적어보고자 한다.

  1. 상담 및 정밀검사 진행
  2. 발치 (발치 교정의 경우) 후 장치 부착
  3. 치아 배열 조정
  4. 미니 스크류 & 고무줄을 통해서 돌출도 해소
  5. 교합 미세 조정 
  6. 유지장치로 관리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순서대로 진행이 되는 것 같다.

정밀검사를 통해서 치아 상태에 맞게 교정 진행 방식을 결정하게 되고, 그에 따라서 알맞은 장치를 장착하게 된다.

그 이후 진행방식은 선생님들께서 환자의 각 상태나 진행도를 보고 치료 방안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보통 한달에 한번씩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게 되는데, 치아가 자리를 잡는데 일반적으로 4주 정도가 걸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치과에 갈 때마다 상태를 봐서 와이어를 바꾸고 다시 그 와이어 모양대로 치아가 자리잡을 때까지 기다리고 그 진척도에 따라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거라고 보면 된다.

(난 이렇게 생각하니 2년이 생각보다 금방 가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달 한달 순식간에 지나가는 요즘인데, 정신차리면 스크류를 박고 또 정신 차리면 장치를 떼는 날이 올 것 같다. 긍정킹)


위에 설명한 수 많은 방법 중 내가 교정을 하게 된 방식은 세라믹 교정 (비발치)! 

나같은 경우에는 위쪽 배열을 먼저 맞추기 위해서 윗니 교정을 먼저 진행하고 3개월 후에 아래쪽에도 장치를 부착하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다른 분들을 보니 적응을 위해 위쪽을 먼저 붙이고 대략 일주일 뒤에 아래쪽도 붙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몇년 전에 먼저 교정을 진행한 우리 엄마의 경우에도 위아래 장치를 거의 동시에 붙였었다고 한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금니로 갈수록 이가 약간씩 삐뚤어져 있어서, 와이어가 살짝 구불구불 휘어있다. 4주 동안 이 와이어가 펴지게 될거라고 하니 너무 신기하다.

 

유튜브의 많은 후기들을 보니, 치아 배열에 대해서는 꽤나 빠르게, 1년도 되지 않는 시간 사이에 눈에 띄게 개선이 된다고 한다. 

알아보기 전에는 막연하게 2년이라는 시간동안 비슷한 힘을 가하면서 치아를 움직이는 거라고 생각헀는데, 배열을 하고, 치아를 집어넣고, 이런 것들이 차례대로 진행이 된다는 사실을 듣고 그래서 오히려 2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3일차 일기

어제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고 이가 부딪힐 때 통증도 어제보다는 덜한 것 같다. 보통 철사를 조이고 일주일동안은 아파서 음식을 잘 못먹어서 살도 빠지고 볼근육도 빠진다는데 오히려 부드러운 죽이나 밀가루 음식 등 탄수화물을 먹게 돼서 살이 더 찔 것 같다...

아직 3일 밖에 안 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의식해서 수시로 입을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상쾌하고 쾌적한 느낌이 든다 ㅋㅋ

다만 나의 경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아직 장치가 위에만 붙어있어서... 아래에도 붙이면 음식도 2배로 끼고 양치 시간도 2배로 걸릴거고... 그게 귀찮아서 뭘 안 먹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은 입을 쓰는 게 조금 어색하고 불편하기도 한데, 외모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고 교정기를 가리려고 입술을 어색하게 만들기보다 오히려 입을 활짝 벌리면서 웃는 게 훨씬 보기 좋다는 발견을 했다 ㅋㅋㅋㅋ 왜인지 모르겠지만 교정기를 붙이고 더 자존감이 높아진 나.

 

원래 3일차 일기만 쓰려고 했는데 교정을 검색하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조금 있어서, 정보성 글도 조금 끄적여봤다.

지금도 고민중인 누군가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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