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제주도 3박 4일 여행 (준비/숙소편)
예년보다 유독 잠잠한 크리스마스&연말을 보내던 중, 올 한해를 회고하면서 가장 잘했던 일들을 떠올려보니,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질 때를 놓치지 않고 여행을 다녔던 일이었던 것 같다. 그 동안에는 국내여행을 별로 다녀본 적이 없어서, 막연하게 국내여행은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는데, 국내에도 좋은 곳이 많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행이라는 것의 진짜 즐거움에 대해서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 뜻깊은 시간들이었다.
물론 어딜 가나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고, 사람이 없을 때 잠시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고 이런 과정들은 조금 불편하기도 했고, 여행을 갔다와서 확진자가 급증한다거나 하는 뉴스를 접할 때면 혹시나 하는 불안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서 다녀온 여행에서는 좋은 기억들을 많이 만들어 올 수 있었다.
하루종일 집안에 갇혀서 일을 하던 중에도 여행생각만 하면 들뜬 마음으로 이런저런 조사를 하게 돼서, 평소보다 많은 것들을 알아보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했다. 그렇기에 내가 열심히 조사해서 얻었던 정보들, 그리고 직접 체험했던 것들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포스팅을 써내려가보고자 한다.
여행 계획은 어떻게?
나와 친구는 트리플이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대략적인 일정을 짰다.
모바일 여행 가이드 - 트리플
국내&해외 200개 도시 여행 가이드앱 / 지도 동선 보며 여행 일정 짜기 / 여행자 실제 리뷰 / 항공권. 호텔. 투어. 티켓 할인 예약 / 가계부. 날씨. 길찾기
triple.guide
일행과 함께 일정을 볼 수 있고, 편집할 수도 있고, 지도에 동선이 표시되기도 해서, 여러모로 유용한 앱이다.
정보 취득을 위해서 이 앱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는데, 동선이나 여행관련 여러 메모들을 정리하는데는 아주 편리했다. 실제로 앞으로 포스팅도 이 앱에 기록된 우리의 여정을 되짚어가며 작성할 생각이다.
숙소 정보 물색
숙소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선호하는 곳이 다를 것 같은데, 나와 친구는 딱 한 가지 조건을 잡고 숙소를 물색했다.
바로 화장실을 단독으로 이용 가능할 것. (물론 청결은 기본적으로 갖춰져있어야 했다)
누군가에게 쫓기면서 씻고 준비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민박처럼 공용 공간이 있는 곳이더라도 화장실이 공용인 곳은 모두 배제하고 숙소를 찾았다.
그러다가 우리의 간택을 받았던 곳은 에어비앤비의 한 집이었다.
www.airbnb.co.kr/rooms/35321114?source_impression_id=p3_1609056283_8u87H8kGSZR0oVpG
당시에는 포스팅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들어가자마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계단을 올라가면 공동현관, 그리고 그 안에 각각 2층과 3층 방으로 이어지는 문이 있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2층이었고, 들어가자마자 침실, 그리고 복도를 걸어가면 위와 같은 거실이 나온다.
인테리어도 감각적이고, 아늑하면서도 깔끔한 실내 공간에, 친구는 이 곳에 들어서자마자 자기는 다음에 제주도에 왔을 때도 이곳에 오겠다고 했을 정도였다. (그러고 실제로 2달 뒤에 다시 이곳을 재방문했다)
안타깝게도 화장실 사진은 찍어두지를 못했는데, 화장실에 예민한 우리 둘도 만족했을 정도로 깨끗하고 흠잡을 곳 없었다.
그리고 대망의 침실!
바쁜 일정과 대부분의 시간을 거실 소파에서 보냈던 우리의 성향탓에 머무르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던 침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쾌적했던 기억이 난다. 에어비앤비 리뷰 중에 화장실이 멀어서 조금 불편했다는 리뷰를 보기도 했었는데, 침실에서 화장실까지 가려면 짧은 복도를 지나가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불편할 수는 있으나, 일반적인 가정집의 여러 구조들을 생각해봤을 때, 전혀 불편함이 없는 거리였다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숙소의 위치는 서귀포 시내와는 조금 떨어져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제주도 여행객은 차를 빌려서 다니기 때문에, 차를 몰고 다니기에는 딱 적당한 거리였다. 당시 나와 친구는 둘다 초보운전 딱지를 뗀지 얼마 안 된 운전자였는데, 오히려 시내 북적북적한 곳에 숙소를 잡았더라면, 주차 공간때문에 애를 먹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맛집 탐방
나와 친구에게 또 중요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맛집이다. 둘다 구경거리만큼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맛있는 것을 먹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제주도의 그 많고 많은 맛집들 중에 어디를 어떻게 찾아가야 하나 막막했다.
그러던 중 제주통인 친한 언니로부터 제주도 맛집리스트를 받았는데, 그 리스트에는 지역구별로 맛집정보가 정리되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먹을 곳에 대해서는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일정에 따라서 밥 먹을 시간에 우리가 있는 지역의 맛집을 그때그때 찾아서 방문하게 되었다.
맛집리스트를 여기서 공개하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음식점들에 대해서는 소개를 할 예정이니, 그 부분을 참고해주시면 좋겠다.
교통편
제주도로 넘어가는 비행기편은 작년에 소멸예정인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미리 끊어둔 상태였다. 그래서 그거에 맞춰서 친구도 동일한 항공편으로 예약을 해서 함께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넘어갔다.
그리고 중요한 렌트카!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는 둘다 운전경력이 1년미만이었고 렌트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제1도 안전, 제2도 안전, 제3도 안전 이라는 생각으로 대형 렌트카 업체에서 차를 빌리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롯데렌터카였고, 레이 차량에 보험은 자차보험의 고객부담금면제로 렌트를 진행했다. 다른 업체보다 몇만원 비싸기는 했지만, 처음 렌트하는 것이기도 했고, 관리가 잘 되는 대형 렌터카 회사에서 빌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고른 것이었는데, 너무너무 잘한 선택이었다.
고객부담금면제였기 때문에 차량 확인도 특별히 하지 않고 바로 대여가 가능했고, 반납 시에도 바로 반납이 이루어져서 시스템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는 생각에 정말 만족스러운 렌트였다.
(실제로 친구가 이후에 조금 저렴한 현지 업체에서 차를 빌려봤는데 후방카메라가 켜지지 않는 차량을 확인도 없이 빌려주고, CS이후 대처도 굉장히 불만족스러웠다며 역시 대형 렌터카 없체가 최고라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여행 전 준비에 대해서는 이정도로 정리를 해보았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본격적으로 제주도 3박4일 일정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록을 남겨보고자 한다.